현금로우바둑이 한국기업평가.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를 해주는 기업이다. 신용평가를 하는 이유는 궁극적으로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함이고, 돈을 빌리는 주체가 돈을 필요로하고 금융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는 이상 없어지고 싶어도 없어질 수가 없는 사업이다. 부동산으로 치면 부동산 중개인같은 존재로, 쉽게말해서 망할래야 망할 수 없는 비즈니스 모델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개별 기업에대한 자세한 데이터는 나보다 당연히 애널리스트들이 더 빠삭하므로 그 점에 있어선 자세히 다루지않고(내가 쓰기 귀찮다.) 필요한 정보만 이야기 하자면, 이 기업은 영국 신용평가기업, FITCH RATINGS, LTD.가 약 73%의 지분을 가진, 쉽게말해 외국의 기업이다. 최근엔 폭탄배당(일회성 배당으로 돈빼먹기)으로 화제가 되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한국기업평가(034950)가 배당성향 200%를 넘는 ‘역대급 배당’을 시행했다. 회사 측은 보유현금이 과도하게 많기 때문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같은 배당을 결의했다고 설명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한국기업평가(034950)는 총액 380억원의 현금배당을 공시했다. 주당 배당액 8518원이다. 한국기업평가의 회사소개. 사진/한국기업평가 그간 한국기업평가는 배당성향 65%를 꾸준히 유지해온 이른바 ‘고배당주’로 알려졌지만, 이번 배당은 과거 규모를 한참이나 웃도는 수준... 이 기업이 배당관점에서 훌륭한 이유는 딱히 이번 폭탄배당이 아니더라도 딱 65% 정도의 배당성향에 맞추어 배당을 실시했었다는 점이다. 제멋대로 배당 늘렸다 줄이는 타 한국기업들과는 달리 이 기업은 KT&G처럼 소액주주를 위한 배당을 지속할 것이라는 믿음이 확고하다. (외국계라서 확실히 기업운용마인드가 한국스럽지 않다.) 실제로 한국 주식시장에서 이렇게 높은 배당금을 주는 기업들은 대개 외국계 자본이 많다. 물론 돈 빼먹으려는 의도도있지만, 국부유출 어차피 소액주주는 그 과정에 참여하지 못하니 거기에 불만을 가져본들 그걸 바꿀 수는 없는 일이고, 대주주님 하시는대로 옆에서 낙수효과를 받아먹으면 되는, 굉장히 편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 한국에서 기업의 신용평가시장 점유율은 NICE평가정보,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의 3사가 고인물처럼 1/3씩 나눠먹고 있다. 2017년에 한참 이 기업 처음 발굴해냈을 때 희열을 느끼면서 한번 시장조사 해보고 안 찾아보다 오늘 글 쓰려고 찾아봤는데 역시나 찾아보니 예나 지금이나 고인물게임 3사 1/3 그대로 현금로우바둑이 그동안 변한거 하나도없다. 이 업계의 사업이 원래 그렇다. 망하진 않는데 대박도 없다. 배당주로서는 정말이지 뽑아먹기 좋은 모든 요건을 가지고 있는 종목이다. 유일한 단점은 거래량이 너무적어 대량으로 살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가지고 있기도 애매한 시가배당률 4%대의 배당이라는 점이다. 일단 이 종목 들고가면 채권마냥 4~4.5%는 거의 거저먹는다고 보면 된다. 배당성장을 기대해볼 수도 있는데, 실적이 떨어지면 당연히 배당도 떨어질 것이므로 그건 리스크요인이 된다.[일요신문] 금융감독원(금감원)은 28일 2019년 신용평가부문 시장점유율(매출액 기준)이 한국기업평가(33.8%), 한국신용평가(32.5%), NICE신용평가(32.4%)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9년 국내 신용평가회사의 신용평가부문 매출액은 1037억 2000만 원으로 2018년(934억 3000만 원)대비 102억 9000만 원(1... 나의 경우 이 기업은 2017년 이후로 보유하고 있지않지만, 이 기업을 보유하지않는다고 해서 이 기업이 나에게 쓸모가 없는 존재인가 하면 전혀 그렇지않다. 이 기업은 나에게있어 피시방의 로우바둑이마냥 하나의 배당주 전투력 측정기가 되기 때문이다. 내가 하는 모든 배당 컨셉의 기업투자는 이 기업을 픽하는 것보다 나은 선택이어야만 한다는 의미다. 한기평보다 배당컷 리스크 대비 시가배당률이 높아야하고, 한기평보다 더욱 주주환원에 대한 집착이 엿보여야만 한다. 나에게 그런 투자판단의 기준으로써의 한기평은 굉장히 훌륭한 역할을 수행한다. 마치 채권 금리를 Tracking 하듯, 한국 시장에 투자처가 부족하면 부족해질수록 한기평의 시가배당률이 낮아지고(한기평의 주가가 오르고) 이는 그만큼 배당주로 꾸준한 현금흐름 얻기가 힘들다는 신호로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일단 한국에는 이만큼 꾸준하고 일관성있는 배당주를 찾기가 굉장히 힘들다. 왜 한국시장에선 이런 한기평만한 배당주를 찾아보기 힘든지를 설명하기 위해선 다른 한국기업들과 한국 주식시장이라는 특수성을 가진 생태계의 맥락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만 한다. 동종업계에서 비슷하게 신용정보 조회서비스를 영위하고있는 나이스디앤비가 그렇게 좋다는 얘기가 주변에서 하도 많이들려서 직접 찾아봤다. 물론 엄밀히 따지면 한기평과 사업의 성격은 다르지만 신용조회의 수요가 늘어난다는건 결국 시중에 자금수요가 폭발한다는 얘긴데, 그렇게되면 당연히 기업의 신용평가도 있어야 하니 실적이 같이 오르내릴 확률이 굉장히 높은 기업이다. 어차피 둘다 성장의 한계는 명확하고 현금로우바둑이 그나물에 그밥일거같은, 배당주로서의 요건에 완전히 부합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다른 분의 블로그를 멋대로 참조해 예시로 삼아보았다. (문제가 될시 바로 자료삭제 후 다른 자료로 바꾸도록 하겠습니다.)출처 : 아래 블로그, 문제가 될시 바로 삭제 후 다른 자료로 바꾸도록 하겠습니다.나이스디앤비 1분기 실적 - 어닝서프라이즈이번분기 나이스디앤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냄.컨센서스가 매출... 흠... 분명 높은 영업이익률과 ROE등 좋은 지표와 함께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고, 실적도 좋으며 배당도 오르고 있는 것 같다. 기업의 뒤에 깔린 맥락을 제거한 상태로 재무제표의 숫자만 훑어보고 그대로 읽어보면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인다. 지표만 보면 한기평보다 좋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잘 보면 배당성향은 2~30%의 박스권에서 계속 지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만약 이 표와 한기평을 번갈아 보게된다면, 이 표를 장기적으로 좀 더 배당성향 증가여력이 있다!로 해석하게 될까? 아니면 얘네는 그냥 수익을 내더라도 배당을 통한 소액주주 혜택을 30%이상 받을 기대는 꿈에도 하지말아야겠구나"로 해석하게 될까? 이게 주주자본주의 풍토가 형성되어있는 뉴욕거래소의 주식이었다면 전자의 사고방식이 매우 자연스럽고, 실제로 기업도 눈치보면서 그렇게 맞춰서 줄 수 밖에없겠지만 안타깝게도 여기는 한국거래소다. 미국이 아니란 말이다. 배당을 몇 년 째 주었고, 배당을 늘려왔다는 식의 레퍼런스를 통한 신뢰가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지는 미국 주식시장과 달리 한국 주식시장이 가진 특수성. 그것은 바로 배당을 제멋대로 줘도 용납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위의 2016년 배당금 자료를 보면, 2015년에 비해 순이익 개선이 있었고, 배당지급 여력이 굉장히 충분한 상황일텐데도 배당을 늘리긴 커녕 배당성향을 내려 배당금을 그대로 준 이력이 있다. 뉴욕거래소에서 배당성장하겠다고 선언한 배당주가 이런 밑장빼기 시전하면 얄짤없이 바로 주가 작살난다. 다른 회사들에 비해 현금창출 능력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걸 고백한 꼴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혹 나중에 실적과 배당이 개선되더라도 한번 잃은 신뢰는 리스크요인으로 작용해 주가가 쉽게 올라오지도 못한다. 이번 코로나시국에 배당컷당한 미국주식들 주가를 살펴봤다면 그 신뢰를 잃은 대가가 얼마나 가혹한 것인지 현금로우바둑이 잘 알 수 있을것이다. 한번 찾아보는 것도 좋다.이번 코로나시국에 배당컷나서 제대로 참교육당한 SPG 그렇다면, 한국 시장의 나이브한 분위기에 편승해 이렇게 10년째 주주환원책의 일관성이라곤 없이 소액주주를 무시하는 행태를 보인 이력이 있는 이런 기업집단을 보고 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이 높아져 한기평보다 좋은 배당을 줄거라는 믿음이 생길 수 있을까? 나이스디앤비만 그런게 아니고 나이스 계열사 죄다 배당성향 30% 안넘는다. 아니, 애초에 이건 나이스만의 문제가 아니고 한국의 금융권이 다 그렇다. 원래 한국시장 분위기가 그런거다. 네이버 금융들어가서 시중 은행들 배당성향 한번 찾아보면 죄다 2~30%다. 미국 은행권? 배당성향 50%준다. 한국의 기업들은 배당을 안주고 그거로 재투자를 통한 성장을 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배당성향도 짜다. 성장이나 잘하던가진짜... 이런거 한 번 당해보면 한국 배당주에 배신감 느끼게된다. 아예 영업 힘들다고하고 한번 쉬던가... 누굴 놀리는것도 아니고... 그러나 막상 대주주의 입장에서 이 현실을 생각해보면 아주 이해하지 못할 현상은 아니다. 주주배당은 재투자할 수 있는 유보금을 빼내는 일인 만큼, 마치 기업운용의 입장에서 보면 세금과도 같아서 한번 주기 시작하면 좀처럼 줄이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소액주주를 위한 배당을 해서 주가부양을 한들, 대주주입장에선 도대체 뭐가 이득이 된단말인가? 어차피 대주주가 일정수준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놓은 상태라면 지배권도 탄탄하니 그 오른 주식으로 유상증자 자금조달 할게 아닌이상 주가 올라봐야 솔직히 별로 쓸데도 없다. M&A나 exit할때나 좋지 배당주 컨셉으로 들고가는 기업들은 그냥 자판기, 현금셔틀, 캐시카우라서 굳이 남한테 팔 이유도 없는 기업이 대부분이다. 나중에 배당으로 쏙 빼먹을 생각으로 자기지분 강화를 위해 오히려 주가를 떨구는 사례도 있을 정도인데 대주주가 돈이 급한게 아닌한 선의로 소액주주를 위한 배당과 주가부양을 실시해 줄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한국 주식시장이 이모양 이 꼴이 된건 코리안 디스카운트의 원조격인 재벌의 영향도 있다. 재벌의 영향으로 한국에서 기업은 소액주주가 아닌 대주주의 것이라는 인식이 매우 강하다. 그러니 기업이 열심히 성장해봤자 대주주의 이해관계를 현금로우바둑이 위해 쓰일 뿐이고, 소액주주에게 떨어지는 것은 거의 없는게 현실이다. 이 모양 이 꼴인 현실에서 재무제표 상의 ROE니 영업이익률이니 하는 장부에 써진 숫자만 열심히 읽고 기업이 이런 재무제표를 가지고 있으니 이대로 성장하면 가치가 이렇게 되고 저렇게 되고 주가가 저평가니 이득을 볼거다라고 주장하는 건 어디까지나 그 이득이 온전히,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 소액주주에게까지 낙수효과가 떨어진다는 대전제가 충족될 때나 가능한 머릿속의 소설이며, 통속의 뇌일 뿐이다. 미국주식이면 당연히 그렇게 계산해도 대부분 맞는다. 근데 한국기업은 그러면 높은확률로 틀린다. 한국 주식시장의 특수성이라는 맥락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나이스가 미국주식이라면 배당성향이 늘어나 이게 맞는 말이 되지만.... 안타깝게도 여긴 한국이다. 그리고 애초에 ROE라는 지표가 중요시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것이 일종의 복리수익률로 취급되기 때문인데 나이스와 한기평과 같은, 망하진 않으나 성장과 재투자를 통한 복리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든 BM에도 그 지표를 적용해 동종업계에서 단순히 ROE가 더 높으니 좋다는 식의 가치평가를 진행하는게 과연 맞는 분석법인걸까? 그야말로 책으로만 재무제표 읽어보며 시장을 배워놓고 아는체 하는 자들이 딱 빠지기 좋은 함정인 것 같다. 한국 시장에 발을 들이밀기 전에, 왜 코스피 코스닥이 국제적으로 고질적인 저평가를 받는지에 대해 꾸준히 고민해보았는지 의문이드는 지점이다.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이 시장에서 저평가받는 '코리아 디스카운트(discount)'현상이 최근 1년 사이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최.. 이런 주주환원의 관점에서 성장주를 바라본다면, 꾸준히 성장하는 일부 한국 수출주(ex) 삼성전자)라면 이런 단기적인 배당 뽑아먹기가 아니라 그 배당으로 기업이 복리효과를 누리며 성장한다면 장기적으로 낮은 배당성향이라도 지금의 배당주들이 가진 주주환원보다 훨씬 더 좋은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축적되는 기업이 좋은 기업인 셈이다. 근본적으로 보면 그 믿음이 축적된 결과가 주가상승이고 시세차익인 거다. 실적이 올랐으니까 기업주가가 오른다고? 전제부터 틀렸다. 궁극적으로는 결국 주주가 되면 나에게 많은 주주 환원이 올 것이라는 믿음이 강해지니까 오르는거다. 잘 생각해보자. 아무리 기업이 커져도 소액주주에게 한푼도 오지않는다는걸 사전에 알았더라면 현금로우바둑이 과연 지금 좋다고 생각하는 그 기업에 투자했겠는가? 당연히 안했겠지! 이런식의 기업은 궁극적으로 보면 그냥 나보다 더 멍청이가 이 기업이 주주환원 더 할거라는 믿음이 강해질 때 물량 떠넘기는 것 밖에 할게 없다. (그 인간의 바닥과도 같은 광경을 지켜보고싶다면 코스닥 동전주들 넣고 종목토론방 눈팅하는걸 추천한다.) 결국 그렇게 낸 수익은 본인이 재무제표를 잘 읽고 실적을 잘 계산했기 때문이 아니라 내 예상보다도 정말, 너무나 세게 어닝서프라이즈가 터져서 예상보다도 많은 주주환원이 기대되어 벌었거나 그냥 멍청이들이 사줘서 버는거다. 물론 한국시장엔 그런 멍청이들이 굉장히 꾸준히, 지속적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그들을 뽑아먹는게 본인 투자사업의 비즈니스 모델이라면 뭐... 말리진 않겠다. 열심히 해보시라. 요즘 스타트업들도 사업이아니라 투자유치를 통한 현금흐름을 인수하는게 수익모델인데 뭐 새삼스러울것 있는가? 다만 그런 투자를 하면서 투자원칙이니 재무제표 가치투자라느니 같은 외침을 지속하는 사람은 100% 사기꾼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기평의 65% 배당은 너무나도 확실하지않은가? 솔직하게 실적 내는대로 그것의 65%가 내 통장으로 꼽힌다. 반론의 여지조차 없는, 너무나 명확한 주주환원이다. 어차피 그 돈 남겨놓는다고 유의미한 성장을 이끌어내서 내 배당이 오를일따윈 없으니까. 특히나 이것은 주주환원에 대한 신뢰라곤 쥐뿔도 없는 한국거래소의 주식에서 찾을 수 있는 주식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그 불모지같은 한국에서 찾아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주주환원 기업인셈이다.게다가 한기평은 들고있으면 대주주 특성상 이렇게 폭탄배당을 얻어맞을 리스크(?)도 존재한다. 물론 나는 2017년에 한기평을 팔았기 때문에 이 무시무시한 리스크를 피할 수 있었다. 정말이지 너무나도 다행스럽다. 운이 따랐던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이스디앤비를 필두로한 타 한국기업들은? 일관되게 배당성장을 하는 것도 아니고 배당성향을 고정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슨 3배 5배 10배의 폭발적인 성장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나에게 떨어지는건 그저 그냥 대주주 주머니사정따라 달라지는 배당뿐. 이게 과연 자유시장이고 주주자본주의인 것인가?? 물론 나이스디앤비의 내부사정에 의해 좀 더 훌륭하게 사업을 해내서 한기평에 비해 좀 더 성장한다고 가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의 현금로우바둑이 배당성향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어차피 시가배당률이 약 2~3배(1.5% vs 4.5%) 차이나는 이상 실적이 그 이상 뛰어 오르던가, 주가가 1/3토막 나야만 한다. 근데 당연히 그동안 한국기업평가도 가만히 있지않고, 매우 높은확률로 나이스디앤비가 성장하는 만큼 성장하기 때문에 같은 시기에서 받을 수 있는 배당률의 갭은 결국 유지된다. 애초에 한기평이나 나이스디앤비나 그나물에 그 밥먹고 살 확률이 높은 존재라 올라도 같이오르고 내려도 같이내릴 수밖에 없는 운명이니까. 애초에 지금까지 상승했던 것도 나이스라는 기업집단이 특출나게 잘해서라기보다는 그냥 국가가 성장하니 한국의 기업들도 그만큼 자금수요가 생겨서 한국의 GDP에 비례해 신용평가 시장이 성장해왔다는 해석이 더 유력한 것 아닌가 싶기도하다. 그래서 실적이 지금처럼 오를거라 기대하는 것도 근거가 빈약할 수 밖에 없다. 2020년이야 뭐 코로나로 대출수요가 늘어났으니 일시적인 성장은 하겠지만, 그 다음은 떨어질 수도 있는거 아닌가? 한국 GDP성장률이 예전처럼 지속가능하리라 보이지않는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어내지 못한다면 결국 배당금이 고정되거나 떨어질건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미국주식이라면 이 경우 배당성향을 높여 배당금을 맞춰주겠지만,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토대로 생각해보면 나이스가 그렇게 해줄 가능성은 전혀 없어보인다. 사실 한국시장의 수준 고려하면 나이스디앤비같은 좋은 비즈니스 모델, 재무비율을 가진 기업은 몹시 드물다. 픽 자체는 나쁘지 않고, 객관적으로 봐도 나쁜 투자처라고는 생각 안한다. 돈을 잃기 쉽지않을 것이다. 나이스디앤비, 문제는 지금보다 2~3배는 더 잘해야 겨우 한기평의 클라스에 비벼볼 수 있다는거다. 한기평을 놔두고 그 확률과 리스크에 걸 자신이 있는가?혹시 내부정보라도 가지고 계신가요? 이 기업이 바이오인 것도 아니고 나이스가 수 년 내 좀 더 강화된 주주환원정책을 편다는 확신이 있는 것도 아닌데 3배? 어휴 나는 무서워서 도무지 그 리스크 질 자신없다. 차라리 그냥 기회를 잃고 말겠다. 애초에 한기평조차도 들고있지않은 내가 그 하위호환인 나이스를 살 이유가 있을리 만무하다. 오를 수도 있겠지만, 뭐 어때? 난 그저 내가 판단하는 기준에 따라 수익을 내면 되는거다. 실제로 내고있고. 돈을 잃지말자! 현금로우바둑이 실적과 배당이 오를 수는 있겠지. 근데 배당성향은 왠지 안오를거같다. 올라도 다들올리면 눈치껏 올리는 식으로 올릴텐데, 그럼 다른배당주도 배당오르니까 굳이 얘로 배당받을 이유가 더 없잖아? 지금 기업은행 그따위 배당성향으로도 시가배당률 8.5%다. 국가차원에서 주주환원주의 분위기로 전격 전환한다 선언하면 나이스고 한기평이고 다 때려치우고 당연히 은행주부터 사야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난 이제 한국에서 성장주의 탈을 쓴 이런 유사 배당주는 사지도않고, 쳐다도 안본다. 아무튼 중대장은 한국 배당주에 실망했다. 애초에 이런 한국 주식시장의 소액주주 소외 분위기를 따라갈 뿐인 기업들을 추천하는 사람들은 기업을 보는 눈 이전에 시장의 맥락을 읽을 능력이 좀 의심되는데.... 물론 한국에도 그 분위기 따라가지 않는 좋은 기업도 잘 찾으면 있기는 하다만, 굳이 상위호환 외국에 다 있는 상황에서 왜 자꾸 한국에서 내수성장주 찾으려하는지 좀 이해가 안간다. 한국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인데. 한국한테 돈 주는 쩐주들은 다 외국에 있어요... 국내에 없어요;; 물론 투자판이라는 것은 결과만 따지고보면 이런 거시관점 미시관점 다 쓰잘데기 없고 그저 거품에 탑승해 멍청이들 털어먹으며 빠져나오는 트레이딩이 훨씬 좋은 성적을 낼 때도 굉장히 많지만.... 그래도 펀더멘탈 보고 그것을 믿는 투자자라면 시장의 분위기에 영향을 받는 기업의 성격이라는, 숫자론 전혀 설명되지 않는 요소도 꿰뚫어보는 안목이 필요한 것 아닐까. 한국시장 특유의 소액주주 소외는 이미 부정할 수 없는 눈앞의 진짜 현실인데 말이다. 아무튼 여러모로 실망만 늘어갈 뿐이다. 진짜 너무 실망해서 오전 4시까지 글 쓰고있다....덧) 이거 한국에선 특히 조심해야하는 리스크지만 의외로 굉장히 거론되지 않는 리스크중 하나인데, 그것은 바로 분식회계 리스크. 괜히 사람들이 코리안 디스카운트 얘기하는거 아니다. 정말 한국 배당주만 보면 매일매일이 중대장이다. 요즘은 해외거만 보니까 그렇게 들락날락했던 다트도 들어갈 일이 좀처럼 없다.나이스디앤비, 아무리 최근 합병으로 인해 비품쓸일이 많아졌을 것 같다지만 왜 갑자기 19년도에 비품이랑 그에의한 감가상각이 저렇게나 급격하게 늘었는가? 급여 늘어나는거 보면 저렇게까지 늘어날건 아닌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