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1년 현금바카라 즈음 한창 주식투자 열풍이 불었을 때, 지하철이든 주변에든 이 책을 꽤 많은 사람이 읽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나도 그 즈음에 한 번 읽어 봤었고. 그때는 너도나도 대세상승장에 올라 타려고 진격의 투자를 하고 있던 터라, 약간 설교조인 저자의 논지가 당연한 소리로 보이고 크게 와닿지 않았었는데, 지금 다시 돌아 보니 재테크나 투자에서 언제든 꼭 명심해야 할 조언들이 많다. 역시 당연한 말이 제일 좋은 말이자, 제일 지키기 힘든 말. 30만부 판매 스페셜 에디션까지 나온 걸 보니 여전히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나라 번역본이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라고 뼈 때리는 부제를 달고 있어서 더 잘 팔린 걸지도 모르겠다. 원래 부제는 Timeless lesson on wealth, greed 현금바카라 and happiness이다. 우리나라 부제도 그렇고, 원서 부제도 그렇고 둘다 나름대로 책의 요지를 잘 드러낸다.저자는 이왕이면 부를 쌓거나 부자가 되는 것이 왜 좋은지, 그러기 위해서 어떤 점들을 명심해야 하는지 여러 역사적 사례와 실제 투자판의 에피소드를 들어 심리학적 관점으로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 읽는 재미가 상당하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살아 남은 베테랑이 이제 막 입대한 신병들 앉혀 두고 약간 찌든 얼굴로 생존법 강의하는 모양 비슷. 실제로 저자는 돈과 투자와 관련된 문제에서 생존이라는 단어를 꽤 중시하는데, 왜냐하면 아무리 큰 이익도 전멸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없고 복리의 수학적 원리도 직관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어떻게든 투자판에서 버틸 만한 적당한 예수금과 시간,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것. I'm out.은 영화 현금바카라 카지노판에서나 멋지지, 실제로는 나가리판 되는 것. 저자 특유의 멋드러진 단언이 여기서 나오는데, 좋지 않은 시기에 절박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식 파는 일을 한 번 막는 것이, 크게 성공할 주식 수십 가지를 고르는 것보다 평생 수익률에는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109쪽)모건 하우절, ;, 이지연 옮김, 인플루엔셜, 2021.맞다. 무릎을 탁 친다. 주담대 원리금 갚느라, 신용대출 이자 내느라, 애 학원비 내느라, 경조사 챙기느라, 성장기 어린이 식비 감당하느라 수중에 현금도 얼마 없으면서 투자랍시고 했다가 부랴부랴 낼 돈 맞추느라 어쩔 수 없이 손절한 경우가 얼마나 많나? 시간을 버틸 수 있는 여윳돈으로 투자를 해야 하는 게 금과옥조인데, 단시간에 자산을 확 증식할 목적으로, 에라 모르겠다 대박 현금바카라 한 번 나면 다 만회할 수 있다는 치기로, 익절한 돈까지 다 끌어다가 묻고 더블로 투자한 경우가 얼마나 많았나? 그래서 저자는 닥치고 저축, 을 일단 먼저 강조한다. 저축=현금=인내=여유=복리나 마찬가지. 관련된 몇몇 인상적인 구절을 인용하자면, 은행에 있는 현금은 인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선택을 우리 스스로 할 수 있게 만든다.(178쪽)돈과 관련하여 가장 큰 단일 실패점은 월급에만 의존해서 단기지출 자금을 마련하고 저축은 전혀 하지 않는 바람에, 내가 생각하는 지출과 미래에 혹시 생길 수 있는 지출 사이에 여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235쪽)모건 하우절, ;, 이지연 옮김, 인플루엔셜, 2021. 돌발 변수가 많아졌을 때 주식을 팔지 않기 위해 바로 현금과 저축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책 거의 모든 부분에서 반복해서 이야기한다. 그래서 현금바카라 저자가 제일 경계하는 게 바로 소위 레버리지 투자. 레버리지를 악마라고 칭할 정도인데, 왜냐하면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여기에 더해 이중으로 망할 위험이 있다. 이들은 파산할 뿐만 아니라 그 파산으로 인해 기회가 왔을 때 다시 게임에 참여할 기회까지 잃는다.(231쪽)모건 하우절, ;, 이지연 옮김, 인플루엔셜, 2021. 결국 게임의 규칙을 지키고 어기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일단 블랙잭이든 바카라든 포카든 선물이든 현물이든 가상화폐든 일단 투자 테이블(을 가장한 도박판)에 한 자리 끼지 못 할 정도까지 망가지지는 말라는 말. 신용 땡겨서 투자하지는 맙시다요. 그러면 투자는 어떻게 하란 거냐? 좀 실제적인 기술을 알려 줄 수는 없냐고 물으신다면 두루뭉실하게 대답하는 게 인지상정. 뭔가 좋은데 딱 말할 수 없는 거, 그게 현금바카라 진또배기 아니겠소? 저자의 조언은 다음과 같다. 투자자로서 당신이 성공할 수 있느냐를 가름하는 것은 자동주행 모드로 유유히 달리던 수많은 세월이 아니라, 간간이 끼어드는 공포의 순간에 당신이 보이는 반응이 될 것이다. 우리가 투자의 천재를 훌륭하게 정의해본다면 ‘주변 사람들이 모두 미쳐갈 때 평범한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꼬리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129쪽)모건 하우절, ;, 이지연 옮김, 인플루엔셜, 2021. 뭔가 현실적인 선문답. 꼬리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니! 사두용미의 가르침?! 투자판의 상수이자 입장료이자 시치미인 변동성과 공포의 순간에 바로 우리가 보이는 인내와 평온함과 똑같이 잘 먹고 잘 자고 잘 사고 잘 팔고 잘 모으는 일관된 태도가 바로 우리를 부자로 만든다는 것. 이런 말은 나도 하겠네 그러시겠지만, 주변 현금바카라 사람들 모두 괴물일 때 나 혼자 인간이면 얼마나 힘들지? 그래서 부자가 되면 뭐가 좋으냐고 물으신다면? 바로 시간의 지배자로 거듭난다는 것! 개인적으로 저자의 이 설교가 제일 눈물났음. 돈에 내재하는 가장 큰 가치는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이는 절대 과장이 아니다. 돈이 있으면, 즉 아직 사용하지 않은 자산이 있으면 독립성과 자율성이 조금씩 쌓인다. 언제 무엇을 할지 나에게 더 많은 결정권이 생긴다는 뜻이다.(141쪽)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없으면 불운이 던지는 대로 무엇이든 수용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면 황금 같은 기회가 눈앞에 뚝 떨어질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있다. (179쪽)모건 하우절, ;, 이지연 옮김, 인플루엔셜, 현금바카라 2021. 나의 온전한 시간을 갖지 못 하면 다른 사람의 삶의 리듬으로 호흡하고 살아 가고 그러다 질식하고 만다는 사실을 우리는 삶의 여러 순간에서 익히 경험해 봤다.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냐, 하는 똥같은 자기위로나 하면서 말이지. 진짜 똥이든 똥같은 놈이든 똥같은 상황이든 여튼 이런 너저분한 것들을 만나거나 휘둘릴 여지를 원천봉쇄할 수 있는 힘이 바로 안정된 현금과 저축을 바탕으로 여유를 가지고 세계경제의 낙관적 미래를 기대하며 주로 인덱스 펀드 등에 투자하며 인내하고 투자판에서 물러서지 않는 것. 이게 내가 파악한 저자 모건 하우절의 요지이다. 세네 번쯤 개털이 되었어도, 아직 용기있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투자의 콜로세움에 들어서려는 자, 변동성이라는 사자와 맞서 싸울 준비를 위해 언제든 일독할 가치가 있는 현금바카라 책이라고 생각한다.